양귀자 <모순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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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서기록
2024.12.28 - 2025.1.21🔖 11p나의 행동은 무엇이든 간에 일단은 가출소녀라는 렌즈를 통과해서 사람들에게 이해되었다. 나중에는 그 일 자체가 나라는 사람의 본질이 되어버릴 정도였다.  🔖 51p진모의 삶은 진모의 것이었고 진진이의 삶은 진진이의 것이었다. 이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삶의 공식인가 말이다.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었고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었다. 나는 한 번도 어머니께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.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이었다.  🔖 65p어머니의 불가사의한 활력, 이것도 앞으로 내가 유심히 살펴야 할 생의 비밀이다. 어머니를 탐구하면, 탐구해서 분석하면, 혹시 어머니의 그치지 않는 활력을 표현할 적확한 말을 찾아낼..